김미숙 칼럼 - 쿠팡, 배송종사자 대우받는 세상 앞장서나
김미숙 칼럼 - 쿠팡, 배송종사자 대우받는 세상 앞장서나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8.09.2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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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지 4년여 만에 10억 개를 돌파한 것은 물론 품목 수도 대폭 늘리면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저력으로 이번에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나서 차별화된 배송시스템을 정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쿠팡의 로켓배송 등 어느나라보다 쉽고 편리하고 빠른 택배 배송 시스템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배송업 종사자들은 그 좋은 배송 시스템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그만큼의 혜택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택배업체가 지입제 형태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쿠팡의 배송 종사자인 쿠팡맨은 직접고용을 통해 4대 보험은 물론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와 배송트럭 및 유류비를 지원받는 등 나은 혜택 속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이 쿠팡맨의 퇴근시간을 임의로 앞당겨 기록하며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쿠팡맨 전원에게 주 6일 근무를 지시하며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고 공지하는 등 그래도 더 나은 혜택을 받고 있는 쿠팡맨들도 여전히 불합리한 처사에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에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택배업체로 영역 확대에 나선다고 하니, 쿠팡의 직접고용 및 근무환경과 더불어 앞서 불거진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해 전 업계로 좋은 파장을 일으켜, 고객들이 좋은 배송 서비스를 누리는 것 만큼 배송 종사자들도 좋은 혜택을 받기를 고대해 본다.

 

'로켓' 배송 상품 10억개 돌파... 품목수 350만종에 이르러

무엇보다 빠른 ‘로켓’의 이름처럼 빠른 배송 서비스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누적 배송 상품이 최근 4년여 만에 10억개를 돌파한 것이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 물류센터를 세우고 직접 고용한 택배기사 쿠팡맨을 통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주고 있다.

처음 로켓배송이 시작된 2014년의 연간 배송 상품은 2300만개였지만, 올해 9월 15일 기준으로 2억6100만개를 배송 완료했다.

이는 4년여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며, 이러한 수치에 그치지 않고 로켓배송 상품 품목도 현재 약 350만종에 이르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가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품목 수보다 월등히 많은 품목들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고 보다 빠른 배송을 진행한 점이 로켓배송 성공에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쿠팡 로켓배송이 이러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품목의 수 못지않게 품목의 질과 가격 경쟁력이 함께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로켓배송 저력으로 글로벌 영역 확대 시작

이러한 로켓배송의 저력을 바탕으로 쿠팡이 태국 정부와 손잡고 '태국 제품 전용관'을 오픈한다.

쿠팡은 최근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DITP) 소속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실과 손잡고 쿠팡 웹사이트에 '태국몰(Thai Mall)' 카테고리를 만드는 등 태국 제품 전용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쿠팡은 앞서 8월부터 '태국식품관' 테마관을 운영하며 9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식품 외에도 가구·공산품 등 DITP가 소개하는 다양한 태국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측은 DITP가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파트너로 쿠팡을 선택한 데는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태국 국제무역진흥국과 손잡은 쿠팡 태국몰은 태국제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쿠팡은 오픈마켓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숙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김미숙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전 택배업체 배송 종사자의 혜택 상승 기대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유)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로 인정받고 새롭게 택배업체로 나선다.

이에 쿠팡은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 물류부문 기능을 조만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택배업체는 대부분 직접고용 대신 지입제 형태로 운영돼, 배송업 종사자들이 4대 보험 등의 고용혜택을 받지 못하고 배송트럭을 직접 구입하고 유지비까지 부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쿠팡의 CLS는 배송인력을 100% 직접 고용하는 직영제로 운영하는 만큼, 4대 보험과 연차휴가, 경조사 지원 등 복리후생을 챙기고 배송트럭과 유류비, 보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택배업체로 나서며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배송인력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여, 향후 다른 택배업체의 직접고용 및 근무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택배 배송 시스템이 부피와 무게에 상관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배송업 종사자들은 그만큼 열악한 처우와 환경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이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퇴근시간 조작이나 강제적 주 6일 근무 시행 등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고 나아가 전 업계로의 좋은 파장을 일으켜준다면, 고객들이 ‘로켓’보다 더 빠른 배송을 받더라도 배송 종사자들이 그만큼의 혜택을 가져가는 시대가 오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도모... 개선 요망돼

쿠팡이 새로운 형태의 배송 일자리 '쿠팡 플렉스'를 시작했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가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배송 일자리로 주부나 대학생, 프리랜서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특정 날짜에 배송을 하기 위해 쿠팡플렉스를 신청했지만 연락이 너무 온다던가, 고객 입장에서는 정식 배송직원이 아닌 일반인이 배송하게 됨에 따라 분실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 택배 개당 인건비가 기존 쿠팡맨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논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쿠팡의 새로운 실험은 자투리시간을 활용하여 경제활동을 하도록 돕는 역할은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나, 아직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는 등 문제가 지적되며 ‘실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좀더 시스템이나 인건비 책정 면에서 개선한다면, 기존 쿠팡맨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면서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좋은 시스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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