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평판칼럼 - 빅뱅 승리, 13년의 담금질 끝에 탄생한 빛
박효진 평판칼럼 - 빅뱅 승리, 13년의 담금질 끝에 탄생한 빛
  • 박효진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8.09.17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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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승리의 모습을 많은 예능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고, 라디오스타에서는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윤정수 삼촌에 이어 3대 허세로 꼽히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첫 솔로 콘서트로 개최했다. 승리의 솔로 콘서트는 미국 빌보드가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빌보드는 “빅뱅의 막내 승리는 데뷔 13년 동안 스스로의 길을 만들었다. 이 슈퍼스타는 요식업, 음악 레이블(DJ) 등으로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본업인 음악(Music)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첫 시작부터 승리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승리가 속한 그룹 빅뱅은 YG의 대표적인 보이 그룹으로 2006년 싱글 앨범 ‘Bigbang’으로 데뷔했다. 원래 지드래곤과 태양의 듀엣 데뷔가 될 뻔했었지만 양현석 대표의 빅피처로 팀으로 만들어졌다.

박효진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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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대표는 리얼 다큐 ‘빅뱅’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나 6년의 세월이 지난 실력 있고 아끼는 아이들이라며 지드래곤과 태양을 소개했다. 이어 “듀엣으로 가려다가 그룹으로 만들었다”며, 서태지와 아이들만큼의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 그가 빅뱅이라는 그룹에 걸고 있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전했다.

이러한 기대를 받고 데뷔한 빅뱅은 실력 있는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강하다. 대중의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멤버 각자의 능력이 뛰어났다. 지금은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조금 사라진 상태이지만, 빅뱅이 데뷔하던 시기만 해도 아이돌 하면 실력보다는 외모로 뽑혔다는 인식이 강했다. 또 대부분의 아이돌이 비슷비슷한 분위기로 특색을 가진 그룹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 데뷔한 빅뱅은 자신들만의 색깔이 강렬하게 드러냈으며 ‘실력 있는 아이돌’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

특히 지드래곤과 태양은 YG에서 6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실력을 탄탄히 쌓았고, 지드래곤의 프로듀싱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뛰어났다. ‘빅뱅’하면 힙합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음악의 장르에 제한을 두진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이어가기에 팬층 역시 남녀노소 다양하다. 보이 그룹임에도 남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런 빅뱅 멤버들 중 막내인 승리는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형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다 최근 빛나는 그를 보면 왜 진작 진가가 드러나지 않았나 의문스러울 정도다.

최근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 중인 승리는 ‘나 혼자 산다’에서는 사업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사업적인 통화를 하고 운영하는 라면집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언뜻 연예인 이름 효과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업을 대하는 승리의 태도에는 진득한 끈기와 집념이 느껴졌다.

팀에서 막내인 승리를 사고뭉치 이미지가 강하다. 멤버들 역시 예능에 나오면 승리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곤 했다. 그런 멤버들의 폭로와 밝게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일 것 같지만 사실 속내는 그렇지 않다.

멤버들이 모두 솔로로 잘 나갈 때도 승리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형들에 묻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그 시절은 분명 승리에게 아픈 시간이었다. 또한, 회사의 많은 지원이 잘 나가는 멤버에게 쏟아질 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겪는 박탈감은 꽤 큰 상처가 됐을 것이다.

실제로 승리는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 프로듀서를 구하지 못해 스스로 프로듀싱을 해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분명 아팠을 시간이지만 승리는 그 순간에도 밝게 웃으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근 승리는 예능에서 자신의 지난 아픔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마마무 화사와 ‘냉장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했을 때는 “지금 너무 장안의 화제기 때문에 한 번쯤 멤버들을 둘러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마마무 멤버들에게는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잔인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게 연예계다. 특히 기획사 하나도 안 도와준다”라며 울분 섞인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승리의 경험담이 녹아난 조언이었다.

승리는 다양한 매력이 많다. 막내답게 애교가 많고 누구에게나 붙임성이 좋으며 사람을 잘챙기기도 한다. 빅뱅 멤버들 중에서 가장 팬 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날 정도로 팬을 챙기고, 가창력이나 무대 매너, 댄스, 작곡 실력까지 뒤처지는 부분이 없다.

그럼에도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그의 매력은 지금 포텐이 터졌다.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겠지만, 그렇기에 승리의 인기가 더 오래가리라 본다.

명검은 뜨거운 풀부불과 냉수를 수없이 반복하며 오랜 시간 담금질한 끝에 나온다. 승리에게 지난 13년은 그런 담금질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명검이 된 승리가 조금 더 오래 현재의 위치를 누리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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