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 칼럼 - 리더의 책임
이용진 칼럼 - 리더의 책임
  • 이용진
  • 승인 2018.08.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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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누구인가? 조직이나 기관에 리더가 있는 이유는 그 집단이나 조직의 성과를 책임지기 위해서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리더라는 자리는 필요 없다. 조직에서 최고경영자가 리더를 임명하는 것은 조직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리더의 책임은 무엇인가?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의 성과달성과 성장, 발전이다. 리더가 조직의 책임을 맡은 이래 그 조직이 쇠락하고 성과가 저하되고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가 안 된다면 그 리더는 무능한 사람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의 성과 달성과 그 성과를 직접 이루어 내는 구성원들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는 친구인 워즈니악과 1976년 창고에서 시작하여 애플을 창업했다. 그리고 애플은 드디어 창업 42년 만에 ‘꿈의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애플은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을 개발했다. 애플Ⅱ와 매킨토시 등 후속 작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IT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2010년 6월 미국에서 열린 한 테크 콘퍼런스에서 꺼낸 얘기다. 잡스의 성공 비결은 혁신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끊임 없이 혁신을 추구했다.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괴팍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었다. 한 예로서 그는 엘리베이트 안에서 직원과 토론하다 직원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멍청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해고 통보를 했을 정도로 과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직원들과 끊임없는 토론을 즐겼고 직위나 위계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토론, 논쟁을 통해서 경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애플의 창업자이면서도 자신이 영입한 CEO한테 쫓겨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가 어려워지자 다시 회사에 복귀해서 애플의 신화를 이루었다. 그가 이룬 혁신은 아이패드라는 신화를 창조했고 스마트 폰으로 승화되었으며 인간의 삶의 질을 바꿨다. 스티브 잡스가 성격적으로 품성으로는 괴팍하기는 했지만 무능하고 철없는 리더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리더는 조직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일본 공기업의 전형인 일본항공(JAL)이 적자 경영에 허덕이다 파산하자 2010년 일본항공은 일본에서 또 다른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을 일본항공의 적자경영 타파의 선장인 CEO로 초빙했다. 당시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었던 가즈오 회장은 평소 착실한 불교 신자로서 인간존중의 자비심을 경영 철학의 근간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일본항공에 구원투수 회장으로 취임하자 마자 1년 만에 4만8000명의 임직원 중 1만 6000명을 해고했다. 즉 종업원 3명 중 1명을 단번에 해고하는 단호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자 일본항공은 일년만인 2011년부터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고, 구원투수 역할을 마친 그는 2013년 3월 퇴임했다. 평소 이나모리 회장은 “소선(小善)은 대악(大惡)과 닮아 있고, 대선(大善)은 비정(非情)과 닮아 있다”는 소신을 자주 피력했다. 즉 부실한 성과를 내어 망해가는 회사에서 경영자들은 직원들에게 보너스와 각종 혜택을 주고, 합심해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위로하는 '작은 선(小善)'을 지속한다. 그러나 결과는 망하게 되는 파산이라는 '큰 악(大惡)'으로 귀결된다. 기업 현실은  많은 피를 흘리며 냉혹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인데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눈치나 보고 냉엄한 현실을 숨기다 모두 죽는 대악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쓰라린 상황을 직원들에게 정확하게 밝히고 구조조정의 단호한 대수술 하는 것이 비정한 일이지만 그것을 통해 기업이 다시 회생하는 기회를 잡아 기업이 다시 활력을 찾는 것이 대선(大善)이라는 소신이었다. 가즈오 회장이 일본항공 재임시에 가장 많이 강조하고 강하게 주장한 것은 리더의 ‘책임’이었다. 책임은 문제가 생기는 사표쓰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끝까지 완수하고 성과를 내는 일이다. 이렇게 가즈오 회장같이 비정하지만 적시에 결단을 내려 기업을 회생시킨 리더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리더인가? 아니면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직원들과 적당히 내통하고 협상하여 자기 임기 동안 적당히 지내다 떠나가며 다음 리더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 기회주의적인 리더가 제대로 된 리더인가?

근대 경영학의 대가인 드러커 교수는 평소 “리더는 인기인이 아니다. 리더는 성과로 말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평소에 소신으로 주장했다. 정말 리더는 성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리더가 온갖 언어를 구사하며 자기 입장을 변명한다면 그는 이미 리더로서 역량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한 리더를 갖는 구성원들은 차가운 지옥 맛을 볼  밖에 없는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인기에 영합하고 구성원들의 요구에 응하며 아무 생각 없이 조직의 자원을 낭비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리더는 비겁한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착한 리더는 종교집단이나 사회봉사 기구에서나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리더는 인품은 기본적으로 좋아야 하지만 그것이 성과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이다. 나라의 예를 든다면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나 지금 베네쥬웰라 마두르 대통령은 전형적인 대중영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결국 나라를 거렁뱅이 나라로 전락시키고 백성들은 국제적인 걸인의 취급을 받는 삼류 국민으로 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나라의 리더는 ‘부국강볍’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것을 등한시 할 때 나라는 쇠락의 길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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