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 칼럼 - 일본 축구 선수들로부터 고급스런 고별인사
이용진 칼럼 - 일본 축구 선수들로부터 고급스런 고별인사
  • 이용진
  • 승인 2018.07.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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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선수들로부터 고급스런 고별인사”라는  타이틀 뉴스가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한다는 미국 CNN 방송 뉴스 시간에 전파되었다. 그리고 CNN은 러시아 월드컵 16강 전에서 벨기에에 3-2로 역전 패 당한 슬픈 일본 축구 팀이지만 자신들이 사용했던 라커룸을 먼지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싹 청소하고 탁자에 ‘스파시바(Спасибо)’란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까지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FIFA직원들은 일본 선수들이 사용하다 떠난 라커룸은 사람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새 라커룸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선수들을 응원한 일본 응원 단들은 일본이 역전패 당해 너무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일본 축구 팬들은 눈물 범벅인 얼굴이지만 미리 가져온 쓰레기 봉지를 들고 경기장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관중 4만5000여 명이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 버리고 간 페트병, 캔, 비닐 등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일본이 경기에선 패자였지만, 경기장에선 승자였다"며 "일본 축구 팬들은 세계 최고의 매너를 솔선수범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일본 축구 선수들과 축구 팬들은 경기에서 이기든, 비기든, 지든 청소 매너는 변함이 없었다. 일본은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머문 자리'를 말끔하게 치우는 것으로 명성을 쌓았다. 당시 일본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는데도 팬들은 묵묵히 경기장 쓰레기를 주워 르몽드 등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베테랑 청소 실력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세네갈, 폴란드 등 조별리그 상대국 팬들도 함께 쓰레기 봉지를 들고 치웠다. 영국 BBC스포츠는 "일본 경기가 있는 날은 월드컵 자원봉사자 1만5000명이 할 일이 없어지는 날"이라며 "일본인들은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항상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떠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팬들"이라고 전했다.(조선일보) 그래서 일본 선수들과 팬들은 전 세계의 품격 있는 명문 언론사들로부터 ‘고급스런 고별인사(Classy Farewell)’를 했다고 격찬을 받고 있다.

물론 앞서 폴란드와 벌린 월드컵 조별 리그3차  전에서 일본은 16강 진출을 위해 11명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공을 돌리는 ‘산책 축구’의 추태를 보여  전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게임은 어느 나라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 비춰보면 일본 축구팀의 게임 방식은 그리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일본 축구 선수들과 팬들이 보여준 고급스런 행동에 대해 전 세계 유명 언론사의 격찬이 쏟아지고 있다.

나라의 품격은 그 나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과 품격이 모아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들의 품격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될 자기 성찰과 각성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일본이라 하면 무조건 비난하고 멀리해야 될 나라로 생각한다. 이는 아마도 36년 동안의 일제강점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민족적 콤플렉스나 열등의식의 소산이 아닐 까 생각한다. 광복된 지 벌써 73년이 되었다. 이제는 그런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로부터 벗어 나야 한다. 그리고 일본을 진정한 선린우방으로 인식하고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나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또 일본에서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기술도 배우고 예절 매너, 친절도 품격도 배워야 한다. 일본은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가? 남이 안 보면 야바위꾼 같은 짓을 하고 보면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감 있고 당당하고 고급스런 의식과 품격을 지닌 일등 국민이 되어야 한다. 나라 내•외에서 존경 받는 선진 국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라도 고급스런(Classy) 의식을 가져야 하고 그런 사회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졸부, 무법의 불한당 같은 짓을 해야 하는가? 무고죄로 고발하는 건수가 일본에 비해 부려 55배나 높다고 한다. 전부 잠재적인 거짓말 쟁이 심보로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저질 문화가 선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온전할 리 없다. 정의와 양심을 부르짖는 인간들이 전혀 정의롭지 못하고 양심이 없다. 거짓과 조작과 거짓말이 세상을 지배한다. 법도 없고 원칙도 없다. 철저한 내로남불이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마신 커피 잔을 틈만 보이면 쑤셔 넣고 그냥 간다. 버스 정류장 의자에도 버리고 간다. 자기 영혼도 양심도 버리고 간다. 그러고도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양심가인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 또 분별 의식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거짓말들을 믿고 있다. 아무리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해도 이것은 아니다. 이런 것들은 저질스런 인격이나 품격에서 나오는 것이다. 

2년 전 고위공직자가 비록 술자리지만 기자들에게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해서 파면 당했다가 최근에 다시 복직이 허용됐다. 맞다. 개 돼지로 취급 당해도 쌀 정도의 의식이라면 정말 개 돼지다. 우리는 정말 개 돼지인가? 이제라도 인성을 개발하고 품성을 높여 제대로 된 고급스런 인격자들이 되면 좋겠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모두가 자신이 먼저 하면 된다. 인격자가 되는 길에 가장 중용한 것이 자기 성찰이다. 자신을 뒤돌아보며 자신이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잘 못에 대해서는 다시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 결단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어떤 종류의 책도 모두 좋다. 독서하면서 깊이 사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것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사유의 깊이가 깊어진다. 그곳에서 솟아나는 양식은 자신을 더욱 품격 있게 만들 것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격을 높이는 자각을 하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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