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리스크] 이랜드 그룹, 상습적 임금체불과 판촉비 전가, 150억대 임대차 소송까지
[평판리스크] 이랜드 그룹, 상습적 임금체불과 판촉비 전가, 150억대 임대차 소송까지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11.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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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그룹은 최근 중국 광군제 덕으로 500억 매출을 달성하고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반값잔치를 펼치고 있지만, 이러한 성과와 이슈는 빛을 바래고 있다.

이랜드는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납품업체에 판촉비를 전가하는가 하면, 150대 임대차 소송에 휘말리는 등 끝없는 부정적인 이슈로 브랜드평판은 크게 하락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2019년 10월 10일부터 2019년 11월 10일까지의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1,986,370,153개를 분석하여 대기업집단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소비자지수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 이랜드는 평판지수가 크게 내려가면서 순위에서도 크게 하락했다.

이랜드그룹은 국내외 패션과 유통, 레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으로, 개신교 기업으로 유명하며 이는 박성수 회장이 독실한 개신교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둔다고 강조했다.

 

■ 3년간의 상습적인 임금체불

이랜드 그룹의 계열사 이월드가 3년간의 임금체불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매일신문은 롤러코스터 사고로 안전문제와 고용 등 관련기관이 다각적인 감사를 벌이면서 이월드의 상습적인 임금 체불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월드는 전·현직 노동자에게 1억5천800만원 상당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9월 4일 이월드에 대한 수시감독 결과 체불임금 채권 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지난 3년 간 전·현직 아르바이트생 2천503명(중복 포함)에 대한 체불임금 1억5천838만원을 모두 지급토록 시정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월드는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경우 지급해야 하는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근로기준법에 어두운 청년 비정규직에게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사업주의 대표적 편법이다.

특히 주말·공휴일 근무자에게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기상조건 악화 등으로 종일 또는 중도 휴업한 날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휴업수당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앞서 2017년 애슐리를 비롯한 이랜드 외식사업부 소속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1년 간 83억7천200만원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이랜드 계열사에 대한 전국적 불매운동까지 번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월드 측은 "개정된 근로기준법 상 연차수당 관련 조항이 어려워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했으며 앞으로 규정을 잘 지키겠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진짜 일 시키고 돈 안주는 것은 엄벌 처해라”, “이랜드는 진짜 쓰레기 기업이다”, “이월드 진짜 까도까도… 정신차려라”, “입장료 이용료 받아먹고 정작 줘야할 임금은 안 줬네..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며 크게 비판했다.

 

■ 150대 임대차 소송에 휘말려

이랜드 그룹의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대규모 임대차 소송에 휩싸였다.

지난 9월 파이낸셜뉴스는 패션 브랜드 H&M이 이랜드리테일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임대차계약을 파기했다”며 제기한 소송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손해배상액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갈린 가운데 H&M이 최근 손해배상 청구액을 늘리면서 공방이 장기화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H&M의 한국법인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이랜드리테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을 기존 약 1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의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지난 8월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이랜드그룹의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NC백화점 평촌점이 매각되면서, 백화점 1층에 있던 H&M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영업을 접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배상액을 정하기 위해 조정에 들어갔으나 금액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랜드리테일 측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H&M이 요구한 금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H&M와 공방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납품업체에 판촉비 전가

이어 이랜드리테일은 납품업체에 판촉비를 전가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앞서 지난 5월 이랜드리테일이 납품업체에 판촉비를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 ‘갑질’을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정위는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13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314개 납품업자와 5077건의 판촉행사를 하면서 사전약정서에 없는 매대(의류진열대), 행거 등 집기 대여비 2억1500만원을 부당하게 떠넘겼다.

특히 2017년 8월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의 154개 납품업체에 대해 계약 중인데도 충분한 협의없이 매장개편을 했고, 6개 납품업체에는 매장면적을 최대 60% 줄이면서 신규 매장의 인테리어비용을 전가해 손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181개 납품업체와 거래하면서 최대 137일이나 늦게 서면계약서를 지급했다.

법에서는 판촉비용은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가 얻는 경제적 이익의 비율에 따라 나누되, 납품업자의 분담비율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계약 즉시 서면 계약서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BS는 이에 대해 공정위는 판촉비의 분담비는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해야 하고, 그 비율은 대규모유통업자나 납품업자가 각각 해당 판촉행사로 직접적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이익의 비율에 따라 정하되 납품업자의 분담률이 50%를 넘으면 안된다고 지적한 점을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서울와이어는 이랜드를 향한 여론의 회초리가 매섭다고 지적했다. 납품업체에 판촉비를 부당하게 전가하거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제대로 챙기지 않은 '갑질'을 일삼은 이랜드의 행동에 국민들의 마음은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랜드 여전하구나, 그렇게 구설 많더니…”, “질 나쁜 기업 여전하네”, “초심을 잃으면 한방에 훅 간다… 구멍가게 시절을 잊지마라”, “2천억 과징금 때려야 정신이 퍼득 들지”라며 크게 비판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이랜드 생명력 참 끈질기에… 누가 비호하는지”, “소비자들도 악덕 기업제품은 사주지 말아야 얘들도 갑질 안한다”, “꼭 없어져야 할 회사 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브랜드평판 하락세 이어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대기업 브랜드평판 2019년 11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랜드그룹이 38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사회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에서는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소비자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하였다. 브랜드평판 분석한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평가에는 사회공헌지표와 소비자지표를 중심으로 정성적인 평가를 강화했다.

38위 이랜드 그룹은 미디어지수 961,979 소통지수 1,157,100 커뮤니티지수 2,718,240 사회공헌지수 3,495,270 소비자지수 3,658,593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1,991,182으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21,868,531보다 83.27%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이랜드 브랜드는 평판지수가 반토막에 가깝게 하락했고, 이에 따라 순위도 지난달 25위에서 이달에는 무려 열 계단 이상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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