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평판칼럼 -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의 잇따른 파업 조짐으로 바람 잘 날이 없네
임은희 평판칼럼 -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의 잇따른 파업 조짐으로 바람 잘 날이 없네
  •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 승인 2019.08.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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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냉정한 현실 인식과 자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노조의 잇따른 파업 조짐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12일과 13일 각각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파업을 의결할 경우 일정과 수위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파업 돌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조합원 70% 이상의 찬성을 얻어 파업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노조의 요구 조건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과 현 국내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과다한 수준이다. 이들은 ▲기본급 12만3256원 인상 ▲전년도 이익 중 30%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로의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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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입장은 단호하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불필요한 인력을 방출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 노조의 과도한 정년 연장과 성과급 지급 요구는 수용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GM 노조도 강경 투쟁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7차에 걸친 교섭이 끝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도 지난 6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74.9% 찬성으로 파업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국GM 노조의 요구안도 과도한 수준이다. 이들은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중 250%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 자기만족을 위한 잔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일본의 무역전쟁 도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국내 시장에서 일본 수입차가 불매운동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고객은 품질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잦은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자동차가 출고가 안 된다면 고객은 언제라도 다른 수입차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회사가 이들의 과도한 인상안을 수용하면 완성차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완성차 노조가 경제계 전반에 몰아치고 있는 위기의식을 애써 외면하고 ‘나홀로 이익’을 강요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기업과 노조에게 돌아갈 것이다. 고객의 판단은 항상 냉정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냉정한 현실 인식과 자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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