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평판칼럼- 텀블러의 '올바른' 생산과 소비 함께 이뤄져야
김미숙 평판칼럼- 텀블러의 '올바른' 생산과 소비 함께 이뤄져야
  • 김미숙 브랜드평판 에디터
  • 승인 2019.07.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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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한 텀블러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서, 정부와 소비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최근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채 피를 흘리고 있었고, 우리나라 국립생태원이 인공증식에 성공해 바다로 보낸 바다거북은 뱃속에 플라스틱과 비닐 등 쓰레기로 가득한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들이 바다로 흘러가 바다 생물체의 먹이가 되고 먹이사슬로 연결된 우리 식탁마저 이제는 미세플라스틱에서 안전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지난해 정부는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에 나섰고,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에서는 일상적으로 주었던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권장하고 텀블러로 담아가는 경우 일정금액을 할인해주는 캠페인도 펼치기도 했다.

김미숙 브랜드평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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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9개 커피전문점과 3개 생활용품점, 3개 문구·팬시점, 4개 대형마트,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제품 가운데 용기 바깥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명 커피전문점들이 파는 텀블러 중 일부가 표면에서 납이 검출되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납은 텀블러 외부의 페인트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텀블러의 경우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안쪽 면에만 관련 규제가 있고 바깥 면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일회용품을 줄여 지구 환경과 인류 건강을 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텀블러 사용 권장 캠페인이지만, 텀블러에 대한 안전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채 시작되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납은 어린이의 지능 발달을 저해하고 식욕 부진과 근육 약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안전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채 무분별한 텀블러들이 생산됨에 따라 새로운 쓰레기를 낳기도 했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납이 범벅이 된 텀블러는 쓰임을 다하지 못한 채 버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텀블러 제작 과정에서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안전보다는 예쁘고 멋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급급하다 보니, 외부 표면에 페인트로 칠하고 문양이나 글자를 넣는 등의 인위적인 작업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텀블러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소비자도 안전과 환경을 생각해 과도하게 색칠되거나 장식된 텀블러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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