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분석] 쿠팡 '짝퉁 판매'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평판분석] 쿠팡 '짝퉁 판매'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6.2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산 시계 업체가 오픈마켓 쿠팡에서 ‘가짜 명품' 시계가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짝퉁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쿠팡에서는 개인 사업자 등이 직접 본인이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쿠팡은 이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 미디어 평가, 쿠팡 '짝퉁 판매 근절 노력한다' vs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여전히 활발히 유통된다'

이에 쿠팡 측은 짝퉁 판매 근절을 위해 최선을 노력한다는 입장이고, 여러 미디어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이 모순이라는 점을 들면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개정

KBS는 직접 쿠팡에 일부러 근절 노력을 안 하는 것이냐고 문의한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쿠팡은 하루에도 수천 건씩 새로운 물건이 올라오는 가운데, 판매글 가운데 짝퉁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판매글을 삭제하고 판매자는 다시 쿠팡에서 판매를 못하도록 퇴출하는 것은 물론 사업자등록증 없이는 쿠팡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등 최대한 조치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특히 KBS는 짝퉁 판매업자가 ‘모조품’이라고 밝히면 허위 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며, 짝퉁 시계를 팔고 싶지않다고 입을 모으는 쿠팡이나 국산 시계업체를 모두 보호할 현실에 맞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개정이 시급해보인다고 지적했다.

 

#모조품 명시하면 처벌 어려워

머니S는 시계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쿠팡은 오픈마켓을 통해 5300만원짜리 롤렉스, 1600만원짜리 위블러, 650만원짜리 까르띠에시계 모조품을 17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쿠팡이 판매하는 모조품은 500여종에 달한다고 밝힌 것을 보도했다.

다만 모조품이라는 점을 명시해 판매하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는 모조품 판매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지만, 허위로 표시하지 않았다면 이커머스운영자나 판매업자를 처벌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상표법 위반 근절 어려워

또한, 상표법 위반 혐의로도 근절이 쉽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짝퉁 판매업자 대부분이 '떳다방' 식으로 운영되고 모조품도 대개 유럽 명품시계를 베낀 것이어서 유럽 본사에서 진품 여부를 감정하는 동안 짝퉁 판매업자들이 사업을 접고 간판만 바꿔 달면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시계산업의 매출 전년대비 30% 줄어

머니S는 특히 김영수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쿠팡에서 짝퉁시계가 팔리는 동안 한국시계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했다"며 쿠팡이 짝퉁시계 판매업자를 퇴출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모조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한 점도 보도했다.

 

#공공의 적 되나

국민일보는 쿠팡이 최근 전방위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팡은 앞서 경쟁사인 위메프는 물론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납품업체인 LG생활건강으로부터 각각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당했고, 최근 국산 시계 업체로부터 짝퉁 시계를 유통한다고 공격을 당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쿠팡이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를 투자받으면서 안정적인 재원도 확보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1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이 각종 신고전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지적들이 있다고 전했다.

 

▲ 소비자 평가, 긍.부정 평가 엇갈려

소비자들은 이런 짝퉁 판매는 쿠팡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언급하기도 하고, 쿠팡에서 실제로 짝퉁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왜 쿠팡만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은 그냥 플랫폼인데 파는 놈이 잘못인거지 시장에서 상인 하나가 짝퉁 판다고 시장에다가 항의하는 꼴이네”, “옥션, 네이버페이, 지마켓, 십일번가 다 버졋이 팔고있다”, “왜 쿠팡만 건드려”라며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짝퉁 판매는 이뤄지고 있는데 쿠팡만 욕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한 소비자는 “난 그래도 쿠팡이 제일좋더라…기사분들도 다 친절하고 열심히 하고 앞으로 배송비 더 주고라도 난 쿠팡 쓸란다”라며 쿠팡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상도덕 없다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은 초창기부터 상품관리 거의 안함.초창기부터 짝퉁 판치는데도 뒷짐지고 있었음.나도 몇 번을 건의하고서야 판매중지 걸리더니 한달 뒤 똑같은 제품 또 팔고있고”, “내가 당하고 쿠팡고객 센터에 진정 넣기를 수차례달라진거 없고 상호 전번만 바꾸어 다시 올리더라… 판매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쿠팡 상도덕이 없다”라면서 짝퉁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음에 대해 지적했다.

 

#국산시계 노력해야

한편, 한 소비자는 “국산시계 디자인이 고따위니 안 팔리는거야… 제발 디자인 좀 이쁘게 해봐 야광시계도 감각적으로 만들어보란 말이야”라며 국산 시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고, 다른 소비자는 “어차피 짝퉁인거 알고 사는데 왜”라면서 짝퉁이라고 인지하고 사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