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분석] 한수원 'UAE 바라카 원전 정비 수주'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평판분석] 한수원 'UAE 바라카 원전 정비 수주'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6.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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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개의 정비 서비스를 담당하는 장기정비 사업계약(LTMSA)을 맺었지만, 당초 기대했던 단독 수주가 아닌 기간과 규모가 줄어든 수주라는 점에서 미디어와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라카 원전운영법인 '나와'는 당초 단일업체에 2조∼3조원 규모로 10~15년에 이르는 장기정비계약(LTM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과는 달리 바라카 원전의 정비 운영에는 복수의 국가와 기업이 정비계약을 허용되었고,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수원-KPS 컨소시엄과 두산중공업은 나와 에너지와 최소 5년간의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참고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참고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 미디어 평가, 탈원전 지적부터 다시 노력해야한다는 지적까지

바라카 원전은 한수원의 고유 기술로 만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설치되었기에 한수원이 정비 계약을 일괄적으로 수주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못한 성과를 내면서, 많은 미디어들은 반쪽짜리 성공 혹은 일괄 수주 실패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결과에 대한 원인과 향후 전망을 전했다.

 

계약기간 끝난 후, 한국 원전 경쟁력 떨어질 우려 있어

중앙일보는 한수원이나 산업부의 긍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관련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ㆍKPS, 두산중공업은 향후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산업부 관계자도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ㆍ운영ㆍ핵연료ㆍ정비 등 원전 전(全)주기 협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두산중공업 등 우리 기업이 원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도했다.

반면,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복수의 협력사 선정은 다른 국가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계약 기간인 5년이 지난 뒤, 지금보다 한국의 원전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할 시에는 한국이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덕환 서강대 화학ㆍ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앞으로 다른 국가ㆍ기업이 유지ㆍ정비를 맡게되면서 우리가 공들여 만든 기술 도면과 정보를 넘어갈까 우려된다”라고 언급한 것도 전했다.

 

UAE, 한국을 장기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

조선일보도 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UAE가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빡빡하게 나오는 것은 UAE가 더이상 한국를 장기적 수출 파트너로 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한 점을 보도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인

한국경제는 한수원의 일괄 수주 실패에 대한 원인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꼽았다. 한국 원전 수출 1호로 주목받던 바라카 원전의 후속 사업 수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정부의 원전 정책에 대한 공격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정부가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펴 신뢰를 떨어뜨리고 경쟁국에 공격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바라카 원전의 한국 입지에 대한 경계가 원인

또한 일각에서는 나와가 바라카 원전에 대한 한국의 입지가 너무 강해지는 것을 경계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한국이 원전 건설을 도맡는 상황에서 정비까지 독점할 경우 원전 장악력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는 의견을 보도했다.

 

다시 심기일전해야

전자신문은 앞으로 선진국과 경쟁을 앞두고 있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을 지적했다. 한국형 원전 APR 1400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원전이기 때문에 정비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UAE가 계약기간을 다소 짧은 5년으로 정하고 경쟁 업체를 끌어들였다는 점에 대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선진국과 경쟁해야하는 입장이라면 더욱 심기일전해 기대 이상 성과를 이끌어내는 과제가 남은 것”이라는 관련 업체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 소비자 평가, 탈원전에 대한 논의 끝없이 이어져

소비자들도 대체로 이와 같은 결과를 두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탈원전 공표 후 원전 수출은 신뢰성 떨어져

많은 소비자들은 "나는 위험하다고 안 쓴다고 하면서 남한테는 쓰는거 가르쳐줄테니 돈 달라고 하면 누가 미더워하겠나?", "원전 말구 태양광 수출해야지 원전 나쁜거라메", "신뢰의 문제아닌가? 탈원전을 외치는 나라에 원전을 맡긴다는게 더 이상하지", "탈원전을 대내외에 공표했는데 그 중요한 원전 관리를 믿고 맡기기 어려운것은 사실이지"이라면서 국내에서는 원전의 위험성을 논의하면 탈원전을 운운하면서 대외적으로 그 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을 했다.

특히 한 소비자는 "내수땐 나쁜 원전 수출땐 좋은 원전"이라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고, "한국에 원전 못지으면 외국에도 수주 못하나?"라며 한국의 탈원전 정책과 상관없이 국외 수주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탈원전 하지말아야 vs 필요해

여러 소비자들은 탈원전 정책에 대한 여러 의견도 드러냈다. 일부 소비자들은 "돈많고 땅좁고 석유많고 태양짱짱한 아랍조차도 원자력발전한다고 자체기술없어서 해외에 수주하고 난리나는데 왜 우리나라는 돈많은 아랍이 선택한 원전기술을 버릴라고하는거지", "에너지 하나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어렵게 에너지만드는 기술을 습득해놓고 그냥 폐기해 버리네"라며 우리나라 사정상 원전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한 소비자는 "탈원전은 할수밖에 없다. 맨날 원전은 좋은 에너지 에너지 거리는데 고준위 폐기물은 어떻게 할건지 좀 말해보는게 어때? 니네 집 지하에 보관해둘까? 그리고 그냥 뭍어놓기만 하면 안되고 전용 처리 시설에서 계속 관리해야하니 관리비도 계속 나가겠지?"라며 탈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한 소비자는 "저는 탈원전은 적극적으로 지지 합니다만. 이렇게 무작정으로 탈원전은 정말 아닌듯 합니다. 산깍아서 만든 에너지가 친환경인지 참... 태양광 할 예산과 인력으로 핵융합로 개발에 더 투자하는게 더 미래적인듯"이라면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소신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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