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분석] 조현민의 경영 복귀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평판분석] 조현민의 경영 복귀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6.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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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컵 갑질’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4개월만인 최근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10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 전무는 지난해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광고 및 마케팅을 주도했으며, 이번에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 딸이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미디어 평가, 아무런 문제 없다 vs 정당성 부족하다

이데일리는 이번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형제간 화합을 강조해 온 선친의 뜻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가 “조현민 전무는 고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것을 전했다. 또한, 그의 경영 복귀는 한진그룹 상속 및 경영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재계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검찰은 조 전무의 폭행 혐의는 ‘공소권 없음’,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점을 덧붙였다.

데일리안은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이르다고 지적했다. 법적으로 경영복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물컵 갑질 사태로 한진그룹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르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씨의 경영일선 복귀에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는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조씨를 그룹의 주요 자리에 앉히는 것은 경영 능력과 무관하게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조 전무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재산 상속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 재개 반응을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가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과 인천·부산 정석빌딩을 보유한 그룹 내 부동산 관리업체인 정석기업의 부사장도 함께 맡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시스는 이번 조 전무의 복귀로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경영권 분할 승계에 대해 합의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총괄, 조현아는 칼호텔네트워크 경영 복귀, 조현민은 진에어 경영 복귀 등으로 나눠 이끌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조 전무의 복귀 뒤엔 엄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했다. 재계에서는 이명희 전 이사장이 조 전무의 경영 복귀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이사장의 한진그룹 경영 참여가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다만, 이 전 이사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대한항공 여객기를 통해 개인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어, 그의 향후 행보는 재판 이후 명확해질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조현민 전무의 경영복귀로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전했다. 조 전 부상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처벌을 받고 국민적인 비판을 받은 상황에서도 경영에 복귀했던 전력으로 볼 때 조 전 전무처럼 다시 경영 일선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라고 보도하면서, 밀수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처벌을 피한다면 경영복귀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반해, 아이뉴스24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도했다. 가족 간 분쟁이 끝났다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도 같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논리지만, 조 전 부사장이 관세법 위반 혐의 뿐만 아니라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등의 송사에 휘말린 상태에서 경영 복귀가 여의치 않았다는 시각을 전했다.

 

소비자 평가, 직원들이 불쌍하다... 대한민국 자본주의 현주소... 종이컵만이 살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1년이 조금 지나 경영에 복귀하는 조 전무의 행보에 재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과 달리 소비자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능력도 깜도 안된 사람들이 단지 금수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구나”, “무개념 시즌 2 시대네… 직원들이 불쌍하다”, “한진그룹 관련 모든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불매를 해야한다”라며 지적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은 “저 마인드로 사회공헌활동이 되나요?”,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란다... 사회적 스트레스만 담당하겠지”라며 조 전무가 사회공헌업무를 맡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대한민국 자본주의 현주소”라며 자조적인 평가를 한 소비자도 있고, 일부 소비자는 “저 기업도 암담하다”, “조현민 전무님, 잘 오셨어요… 하루 빨리 한진그룹을 망하게 해주셔야 합니다”라며 비꼬기까지 했다.

또한, 일부 소비자는 “죽은 애비가 화합하라고 했다 해서 그 많은 돈 앞에서는 화합이 안된다는 것 다 잘 알 것이다”라며 한진가 3남매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종이컵만이 살길이다”라며 물컵 갑질에 대한 대비책까지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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