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분석] 경상수지 적자 전환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평판분석] 경상수지 적자 전환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6.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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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더 어두워졌다. 고용시장 위축과 소비심리 감소 등 잔뜩 흐린 국내 경제 분위기에 경상수지 적자 전환이라는 직격탄이 날아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지난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월(1억4000만달러 적자)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타국과 거래하면서 수입보다 지급이 많았다는 의미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 7년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비관적인 전망들도 쏟아지고 있다.

 

 

미디어 평가, 정부 "일시적 현상" vs 전문가 "반도체 가격 하락·노동비용 상승 등 구조적 문제"

뉴시스는 정부가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과 관련해 "계절적 요인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다음달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보도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소득수지가 큰 폭 적자를 내며 경상수지를 깍아 먹었다”라는 밝힌 것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경제는 소득수지는 오히려 개선됐다며 정부의 발표에 반박했다. 정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던 배당소득수지는 적자폭이 작년보다 줄어들며 오히려 개선됐으며, 4월 배당소득수지는 49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기록한 63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22% 줄었다는 점을 보도한 것이다.

더불어 경자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을 수출 감소로 분석했다. 4월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악화로 인한 교역량 부진으로 인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려면 경상수지가 700~800억 달러는 유지해야 한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을 보도했다. 또한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의 경우 올해 들어 수출 뿐만 아니라 수입도 감소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수출입 동반 감소 현상은 강력한 ‘경기 둔화’ 신호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도 전했다.

문화일보는 적자의 원인을 반도체 위축과 노동비용 상승이라고 보도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위축되고 노동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약해진 가운데 수출이 줄어든 데서 비롯됐다”라고 분석한 것을 전했다.

연합뉴스는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정부의 진단을 수긍하면서도 경제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상수지까지 적자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신호가 더 강해지고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한 점도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일시적이 아닌 최근 한국의 산업구조와 교역조건 악화가 맞물리면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이걸 중국이 국산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반도체 수출도 물량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가가 크게 낮아졌다”라고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소비자 평가, 언제까지 기다려?... 내수 살려랴!...

많은 소비자들은 지난 4월 7년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원인으로 정부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나아지고 있다면서요.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나요?... 요즘 넘 힘들어요”, “맨날 일시적이란다. 작년 이맘때부터 경제 관련해서 우려 나왔는데 괜찮다 괜찮다 하다가 실제 안좋아지니 그때부턴 계속 일시적이란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기울었는데 5월에 눈꼽만큼 흑자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매우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경상수지 관심없다. 내수나 좀 살려봐라 근근히 살아가는 자영업자와 저 소득자 죽을 지경이다”, “내 소득이 늘지 않는데 수출 많이 해봐야 물가만 오르고 뭐 좋을게 있니?”라면서 수출이나 경상수지보다는 현실적인 내수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부든 민간이든 경상수지 적자 전환에 대한 원인 분석을 다양하게 했다면, 이제는 그 분석결과에 따라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시 경상수지 적자를 감소시키고 한은이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665억달러를 이뤄내기 위해 다시한번 뛰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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