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분석] 한전 사상 최악 적자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평판분석] 한전 사상 최악 적자에 대한 미디어와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5.1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발표함에 따라, 그 원인 분석부터 향후 전기료 인상 우려까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한전은 2016년만 해도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5월 14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15조2484억원, 영업손실(적자) 6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1년 창립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악 실적으로, 전년 동기 실적(-1276억원) 대비 적자 폭이 5023억원 늘었다.

미디어 평가, 원인으로 '탈(脫)원전' 지적...  전기료 인상 전망도 나와

중앙일보는 한전이 2017년 4분기 1294억원 적자를 낸 이후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 올 1분기까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 뒤 한전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한전은 최근 매출은 줄었고 비용은 크게 늘었는데, 비용이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발전 가동률을 낮춘 것이 원인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저렴한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면 보다 싼 가격인 원전 가동을 늘리면 되는데,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선언으로 원전이용률이 문정부 출범 전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한전이 원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렸는데 발전용 LNG 가격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4% 오르면서 상황이 악화된 점도 덧붙였다.

이렇게 중앙일보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한전 적자의 원인으로 탈원전 정책을 꼽았는데, 이에 대해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명에 나섰다.

산업일보는 산업부가 원전이용률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한전의 실적하락으로 나타난 데는 고유가 영향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며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원전이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9%p 상승해 연료비가 0.4조원 감소했으나 LNG가격이 13.4% 상승하고 SMP가 16.2% 상승해 민간구입비가 0.7조원(13.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동계기온 상승 등으로 판매수익이 0.3조원 감소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구체적인 산업부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한전의 사상 최악 적자 사태는 전기료가 인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에 대해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전기요금 인상은 국민에게 부담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논의에 신중해야 하며 전기료로 해결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 관련 검토 사항은 없다”고 밝힌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경제는 한전의 적자폭이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며 작년 4분기에 이어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부채도 작년 말 160.6%이던 부채비율은 3개월 만에 172.6%로 치솟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전기인상 요금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션뉴스는 연료가격 상승과 전력구입비 증가, 정책비용 증가라는 한전 영업적자의 3대 요인이 즉각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일부 현실화 된다면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도, 현재 한전의 사상 최악 적자 사태에 맞아 전기요금 인상이 나온다면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평가, 전기료 올리기전에 한전 임금 내려라... 전기세 인상까지 되면 서민들은 어찌사나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이렇게 이야기해도 결국 올여름에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면, 전기요금 인상을 할텐데... 인상에 대한 부담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 질거고... 한전은 연말에 성과급 축제를 벌이겠지. 너무 흔한 레파토리”(se**)라며 한전이 운영을 제대로 못한 결과가 결국 소비자에게로 떠넘겨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들은 “전기료 1원만 올려라 올리기전에 한전 임금 40% 삭감하고...“(le***), “이제 에어컨 틀어야하는 여름오니 전기료 올리겠다는 심산인 듯”(de***)라면 한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일부 소비자들은 “현정부의 에너지정책 취지는 좋지만, 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다”(kb***), “원자력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수급하면 효율 낮아지고 전기세 오를건 불보듯 뻔한거지”(an***)라면서 원자력을 줄이는 정책은 좋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언급했고, 많은 소비자들은 “전기세 인상까지되면 서민들은 어찌사나...”(yc***)라며 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전기 싸게 쓰고 싶어서 원전 더 지으라고 난리면서 정작 원전 폐기물 저장소 본인들 동네에 들어선다면 개거품 물고 반대 할 걸”(al**)라는 글로 인간 본연의 이기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