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판분석] 제로페이에 대한 미디어 분석과 소비자 평가
[ 평판분석] 제로페이에 대한 미디어 분석과 소비자 평가
  • 김미숙 기자
  • 승인 2019.05.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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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페이의 홍수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제로페이가 편의성 개편을 통해 확대에 나섰지만, 그와 관련된 잡음들도 나오고 있다.

제로페이란 은행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를 해 소상공인들이 카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을 말하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지난 2018년 12월 제로페이 시범 도입에 나섰다.

 

2일 편의성 개편과 더불어 확대 나서

시범 도입 당시에는 판매자가 판매자 QR코드를 제시하면 소비자가 지불금액을 넣어서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달 2일부터는 그러한 기존 결제방식 대신에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소비자QR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더불어 이러한 제로페이는 같은 날인 2일부터 GS25·씨유(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5대 편의점의 전국 4만3171개 매장과 배스킨라빈스 84곳, 던킨 131곳 직영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는 5일부터 대보유통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2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195개 모든 휴게소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74개 프랜차이즈로 서비스를 순차 오픈한다는 계획이며, 결제금액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QR을 개발해 7월부터 3대 배달앱과 결제를 연계하고 무인결제 기능과 범칙금 및 공공요금 납부수단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미숙 브랜드평판에디터

결제 시스템 불안정부터 정부 세수감소 우려까지

머니투데이는 2일 기자가 직접 여의도 인근 편의점 6곳을 둘러본 결과, 다른 포스터들은 다양하게 붙어 있었지만 제로페이 포스터는 없었으며 6곳 중 4곳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원활하게 않아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은행 앱에서도 편의점 사용에 대해 ‘예정’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편의점 점원조차도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언급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로 살펴보면, 2일부터 제로페이가 5대 편의점에서 사용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신빙성을 잃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지 초기에 시행착오는 있기 마련이지만, 제로페이가 이미 지난해 연말 시범 운영을 시작했던 점으로 보아 이번 간편결제 확대에 대한 발표에 앞서 보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더불어 머니투데이는 이날 만난 한 점주가 “수수료를 낮춰준다는데 싫어할 점주가 어디 있겠냐”라며, “제로페이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힌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점주의 반응은 바로 5월 중순 제휴 예정인 씨스페이스를 제외한 국내 주요 편의점 전 점포에서 0%대의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설명에서 비롯된다. 참고로 제로페이 수수료는 연 매출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이기 때문에 많은 소상공인이 페이 수수료 걱정을 덜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는 이러한 0% 수수료는 물론 제로페이에 대한 각종 할인 및 이벤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로페이의 이용혜택을 늘리기 위해 지자체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공원(동물원, 테마가든 입장료 30% 할인), 서울식물원(온실 입장료 30% 할인) 등에서 할인을 약속했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는 5∼6일까지 연휴기간 국민들이 제로페이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분기별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결제사업자와 협력해 상품 할인과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유인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서울경제는 지난 1일 서울시는 공공시설 요금 인하로 연간 88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25개 자치구의 연간 감소 세수 추계는 330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꼬집었다.

판매자 입장에서의 0% 수수료 혜택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의 공공시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은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의 비용절감이라는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러한 혜택의 이면에는 존재하는 국가 경제를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국민일보는 지난 30일 제로페이 사용금액의 40%를 연말정산할 때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게 한 점을 언급하며, 신용카드 공제율이 15%, 현금사용처럼 취급되는 카카오페이가 공제율이 30%보다 나은 조건이라는 것을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결제수수료 때문이라면 소상공인 입장에서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나 다를 바가 별로 없다며,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세금에서 나오고 있고 제로페이를 밀어주는 것이 새로운 결제방식을 개발하려는 민간의 노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 민간에서 운영하는 페이 브랜드들이 자유롭게 경쟁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국민일보 보도와 같이 자유경제 시장의 흐름을 깰 수도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 차라리 세금 낮춰달라! 시장경제에 간섭말라! 의견 내놔

더불어 이러한 제로페이의 편의성 개편과 더불어 가맹점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카드사가 하는 일 없이 수수료 떼가는거 같지? 제로페이? 저거 운영하는데 필요한 돈은 어디서 나오겠냐? 세금이지”(pa***), “제로페이 홍보 비용, 개발 비용 등등 여기에 쓰는 비용 무료인가요? 차라리 카드사 수수료 낮추게 하거나 세금을 낮춰주는게 현명할 거 같은데”(ch***), “제로페이 홍보에 들어간 세금이 수수료 몇배는 넘겠다”(ro***), “시장경제에 국가가 세금으로 움직이는게 말이 되냐? ㅋㅋㅋ 제로페이 운영은 저절로 되냐? 세금으로 관련 회사 지원해야 가능하지...”(qa***)라며 제로페이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 세금에서 나가고 있음을 비판했다.

더불어 “판매자 중심의 제로 페이... 참으로 성공하겠네”(pe***)라며 비꼬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소상공인 살리고자 하는 각종 정책 환영.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안붙어 좋고 쓰는 사람은 연말정산 혜택있으니 좋은거자나”(pp**), “편의점에서 5천원미만 카드결제할려면 점주한테 좀 눈치보이는데, 그럴때 쓰기엔 좋은듯(c*u**)이라는 긍정적인 댓글로 달았다.

또한, “제로페이에 대한 더욱 적극적 홍보와결제금액 확인이 좀더 용의하지 않으면 실패 가능성이 많이 보입니다. 시장같은데서 수수료 제로라해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려해도 판매상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다, 사장님 통장으로만 연결되서 알바생과 입금 확인 답변올 때까지 얼굴 마주보고있는 뻘쭘한 상황도 여러번입니다”(ze***)라며 아직 완벽하게 체계화되지 않는 제로페이 시스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소상공인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는 제로페이의 최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 언론사와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한 가운데, 민간이 아닌 정부가 주도하는 페이 브랜드는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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