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평판칼럼 - 한국 자동차 노조 파업, 진정 파국을 원하는가?
임은희 평판칼럼 - 한국 자동차 노조 파업, 진정 파국을 원하는가?
  •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 승인 2019.04.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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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송백이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

대한민국 자동차 노조들이 파업 광풍에 휩싸였다. 무려 6개월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부산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르노 삼성 자동차 노조 파업도 지긋지긋한데, 한국GM노조도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비보가 들려왔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노조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올해 초 분사한 연구개발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조합원 20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한다.

만약 한국GM노조가 파업을 결정한다면 지난해 말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분리 반대 투쟁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GM노조가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파업에 나선다면 경영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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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군산공장 폐쇄 및 매각, 임직원 3000명 감원이 단행된 것이다. 이는 2015년~2017년 누적 영업적자가 2조원을 웃돌자 회사 측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조치다. 군산공장 폐쇄 및 매각으로 직격탄을 맞은 군산 지역 경제는 암흑 상태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너졌다.

한국GM의 생산량도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완성차 내수 및 수출 합계 판매량이 1000여 대에 불과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9.7% 감소로 한국GM이 시장에서 처한 상황을 극명히 알려주고 있는 수치다.

현대차도 불안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차노조가 민주노총의 4월 총파업 동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노조마저 파업에 나선다면 자동차업계와 협력사는 경영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정규직 노조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親노동 정책 등 각종 법의 보호망 아래 넉넉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도산 위기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논어>는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송백이 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고 가르쳤다. 기업이 있어야 노조가 살 수 있다. 회사가 망한 뒤에 노조가 존재할 수 없지 않겠는가? 자동차 노조들은 진정으로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파업 없는 협상을 선택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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