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희 평판칼럼 - 대한민국 항공재벌 오너 쌍두마차의 퇴장, 새로운 도약의 길이 돼야
임은희 평판칼럼 - 대한민국 항공재벌 오너 쌍두마차의 퇴장, 새로운 도약의 길이 돼야
  •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 승인 2019.04.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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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마지막 주는 대한민국 항공업계 오너의 쌍두마차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동반 퇴장하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불행히도 조양호-박삼구 회장은 오너리스크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던 최고 경영자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돼 불명예 퇴진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의 첫 사례로 기록돼 대기업 오너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물론 전경련이 이번 사례에 대해 ‘연금사회주의’라고 반발했지만 조 회장과 그 일가의 오너리스크는 주주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증명한 결과다. 절차의 정당성이라는 문제는 있지만 주주들은 오너리스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결로 드러낸 것이다.
 

임은희 브랜드평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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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2조6512억원, 영업이익 6924억원의 경영실적(잠정)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 사상 최대의 매출기록이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은 구시대적인 경영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주들은 사상최대의 매출보다는 구시대적인 오너의 작태에 철퇴를 가한 것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스스로 용퇴를 선택했다. 박삼구 회장은 조양호 회장 퇴진 이튿날인 28일 자진 사퇴를 선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기내식 대란과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경영권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조양호-박삼구, 항공재벌 쌍두마차의 퇴진은 항공업계의 위기이자 기회이다. 오너 경영에 익숙한 항공업계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는 전근대적 수직적 오너 경영 문화가 아닌 수평적 경영 문화로 탈바꿈해야 한다.

대한민국 항공재벌 오너 쌍두마차의 퇴장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도약의 길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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