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오나라, ‘그다음’이 더 궁금해졌다
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오나라, ‘그다음’이 더 궁금해졌다
  •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9.02.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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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종영했다. 첫 회 시청률 1%대로 시작했던 'SKY 캐슬'은 23.8%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제목 그대로 하늘을 달린 셈.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개의 대부분이 긴장감과 갈등 국면에 있었던 탓에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뤘고, 그때마다 나타나 코믹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전한 캐릭터가 있다. 오나라가 연기한 진진희가 그랬다. 철부지 남편 우양우(조재윤 분)와 어른스러운 아들 우수한(이유진 분)과의 정겨운 일상은 시청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힐링이 됐다. '찐찐'이라는 귀여운 애칭으로도 불린 오나라는 "어마마?", "어우 눈깔을 못 뜨겠어", "내말이 내말이" 등 다양한 어록을 남기며 애드리브의 장인으로 등극했다. 매회 시선을 사로잡는 의상과 맑고 예쁜 목소리 속 걸걸한 말투 또한 진진희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큰 한몫을 했다.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브라운관 배우로 전향한 지 10년이 넘은 오나라의 시작은 뮤지컬 배우였다. 1996년 서울예술단에 입단 후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사랑은 비를 타고>, <맘마미마>, <김종욱 찾기> 등의 무대에 오르며 뮤지컬계의 '로코퀸'으로 불렸다. 그렇게 뮤지컬 계에서 입지를 굳히던 지난 2008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로 브라운관 데뷔를 했고, 영화는 <김종욱 찾기>의 우정 출연으로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무대와 스크린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안 오나라는 한 우물을 파기 위해 무대를 잠시 떠나기로 했다.

그렇게 여러 작품에서 깨알 같은 연기들을 선보이며 점차 대중의 눈에 띈 오나라. 2017년 <품위 있는 그녀>에선 부잣집 철없는 딸 안재희 역을, 전작이었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선 특이하고 유쾌하지만 내면의 아픔을 갖고 있는 동네 술집 주인 정희 역을 맡았다. 그러다 <SKY 캐슬>의 진진희 역으로 소위 '포텐'이 터졌다. 비슷한 선상의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해오던 오나라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대사 전달력은 물론 맛깔난 표현력에 시청자들은 단번에 매료됐다.

사실 슬픈 연기를 하는 것보다 능청맞고 밝은 연기를 하는 게 더 어렵다. 실제로 해봐도 알겠지만 울긴 쉬워도 웃긴 쉽지 않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발랄함이 가장 큰 무기지만 표현할 수 있는 진폭이 정말 큰 배우 오나라는 10년 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과거 무대가 끝난 후 관객으로부터 느꼈던 뜨거운 반응의 연장선 같다며 자신을 향한 관심을 유쾌하게 즐기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배우' 오나라가 가진 무수히 많은 달란트들이 드라마의 화제성과 함께 날개를 달았다. 지난 1월 브랜드평판 드라마 배우 부문에서 'SKY 캐슬' 배우로는 1위 염정아 다음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필드를 지키며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오나라의 10년은 도전과 노력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와 당장의 성공에 도취하지 않는 단단한 힘을 길렀던 것 같다.

오나라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진실성'을 꼽았다.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연기는 거짓말일뿐더러 대중에게도 금새 들킨다는 것. 연기라는 게 어찌 보면 진실이 결여된 역할놀이지만 흉내만 내는 '가짜'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분명하다. 그녀는 그러한 진실성으로 상황 파악 못하는 비호감으로만 느껴질 수 있었던 진진희를 '믿고 보게' 만들었다. 오나라의 설득력 있는 연기와 긍정의 에너지가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관객이 된 나는 벌써부터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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