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익 평판칼럼 - 명랑한 품격, 배우 장나라
홍신익 평판칼럼 - 명랑한 품격, 배우 장나라
  •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9.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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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충격적이고 휘몰아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고품격 막장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협박과 거래, 복수가 난무하는 와중 자신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이가 있다. 바로 대한 제국의 황후 오써니, 장나라다.

장나라는 극 중에서 무명 뮤지컬 배우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황후가 된 신데렐라 오써니 역을 맡았다. 지난 2017년 <고백 부부> 때와는 다른, 새로운 인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배우 신성록과 신은경, 이엘리야의 지독한 악역 연기에 가려지는 듯하지만, 진실에 닿고자 하는 집요함과 강단으로 보자면 장나라가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장나라의 시작은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01년 첫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로 가요계에 먼저 데뷔했다. 시작과 동시에 '골든디스크', MBC, SBS와 같은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장나라는 연기와 음악 활동을 병행한 요즘 아이돌 행보의 시초이자 표본이었다. 이후 '고백', '4월 이야기', '나도 여자랍니다', 'Sweet Dream'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고 수많은 톱스타들을 배출한 MBC 시트콤 <뉴 논스톱>까지 출연하며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전성기를 누렸다.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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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나라' 하면 대번에 동안 이미지가 떠오른다. 세월을 거스르는 듯한 미모로 혼자서만 2000년대 초반에 멈춰있는 것 같은데 어느덧 39세,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 1세대 한류 스타로서 중국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천후'라 불렸던 장나라. 그가 기억하는 20대는 어땠을까.

"제 스무 살은 초조했던 시절이었다. 데뷔를 목전에 둔 채 청소년 때부터 눈치 보는 생활을 해야 했다. 데뷔 후 어쩌다 보니 주인공을 많이 맡았고, 습관적으로 주위의 기대하는 바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동료들의 필모그래피에도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로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혼자 주눅 들고 의심을 갖고 있었다"

상상할 수없이 영광스러운 타이틀과 인기를 얻은 장나라였지만 가장 화려했던 시기의 이면엔 '어른들의 세계'를 감당하기 위해 인고해야만 했던 세월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 다른 이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으로 채워갔던 노력은 그를 배반하지 않았고, 더불어 '장나라'라는 사람의 품격을 높였다.

이전의 작품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KBS2 드라마 <고백 부부>였다. 주부이자 엄마를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 시간을 되돌렸을 때의 풋풋하고 귀여운 장나라와 유모차를 끌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는 장나라 모두 '마진주' 그 자체였다. 명랑한 소녀로 시작해 노처녀, 선생님, 경찰, 엄마 그리고 지금의 황후까지...평균을 내기에도 어려울 만큼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지만 한 가지 달라지지 않는 건, 장나라는 언제나 '평범한 우리의 삶'을 대변한다는 거다. 약삭빠르게 이기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어리석게 주저앉지도 않는, 다정하면서도 따뜻한 '명랑한 품격'의 배우. 나는 장나라가 그런 배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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