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유승호, 그대로 걸으면 된다
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유승호, 그대로 걸으면 된다
  •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9.0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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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어른이 돼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복수는 고사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도 다시 하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복수가 돌아왔다>. 배우 유승호와 조보아의 달달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까까머리 일곱 살 남자아이와 할머니의 기막힌 동거가 전국을 울렸다. 도시에서 살던 아이는 따분한 시골 생활을 힘겨워했고, 말할 수도 글을 읽을 수도 없는 할머니와 보내는 하루하루가 도전이었다. 70세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그렸던 영화 <집으로>. 스크린 속 그 아이 역시 유승호였다.

첫 작품이었던 영화 <집으로>를 통해 단숨에 대체 불가한 아역배우로 등극한 유승호. 이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아역 배우로서 활약한 그는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당찬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마냥 귀엽기만 하던 어린 아역에서 누나들 마음 훔치는 '국민 남동생'으로...차곡차곡 연기 경험을 쌓아가던 유승호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뚜렷한 주관과 소신을 가진 진중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고 군 입대 또한 미루지 않고 다녀왔다. 껍데기에 얽매이지 않는, 행보 하나하나가 성실하고 바른 청년의 이미지 그대로였다.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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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유승호 조차도 아역배우 출신으로서 '연기적 변화'의 고민을 피할 순 없었다. 아역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른스러움을 추구하고, 결국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만족스러웠다는 그는 당장 해결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선 시간의 흐름에 맡겼다. 그렇게 연기적 고민은 놓지 않은 채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간 유승호는 드라마 <리멤버>와 <군주>로 연기력과 시청률 모두를 잡는데 성공했다. 배우로서 더욱 안정된 호흡은 물론이고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변화 또한 자연스레 해냈다.

시청자가 작품에서 유승호를 '믿고 보는' 동안, 그 스스로는 벅차고 힘든 시간에 부딪히기도 했다. 유승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리멤버>를 끝내고 연기에 대해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시청률은 잘 나왔지만 스스로가 그냥 무너져 내렸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았고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거리들을 풀어나갔다. 이제 와서 직업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찌 됐든 계속 부딪혀야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해소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했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뭣도 모르고 해나갈 때는 몰랐던 것들이 어느 순간 버겁고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유승호는 직업에 대한 의식 없이 아주 어렸던 순간부터 배우로 살아왔다. 더군다나 배우는 전 국민에게 '배우가 되겠습니다'라는 사실을 공표하고 끊임없이 증명해내야 하는 직업인만큼, 혼자 마음속으로 겪어야 하는 불안감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불안조차도 누군가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따금 들려오는 교훈과 조언에 힘입어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만 했다.

지나온 모든 순간들 안에서 배우로 살아왔던 유승호는 그럼에도 또다시 배우를 택했다. 어른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던 과거의 아역 연기자가 아닌, 스스로 길을 만드는 진짜 배우. 해내야 하는 몫과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났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많아졌으니 괜찮다. 해왔던 대로, 들어선 그 길 그대로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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