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현빈, ‘다름’을 찾는 정성(精誠)
홍신익 평판칼럼 - 배우 현빈, ‘다름’을 찾는 정성(精誠)
  •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8.12.1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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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돌아왔다. 그간 영화로밖에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3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이다.

지난 12월 1일,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었다. AR(증강현실)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환상을 자극하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았고 첫 회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로써 현빈은 과거 <시크릿 가든>의 '주원 앓이' 이후 '로그인' 신드롬을 양산하는 중이다.

2003년 KBS드라마 <보디가드>에서 꽃미남 스토커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은 현빈은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순식간에 미남배우 반열에 올랐다. <논스톱4>, <아일랜드> 등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던 그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최고시청률 50%라는 기염을 토하며 톱배우로 급성장했다. 이후 영화 <만추>와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으로 정점을 찍고 가장 바쁜 날을 보내던 때, 현빈은 돌연 해병대에 자원했고 공백기를 가졌다.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대중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던 순간 2년이라는 스페이스바를 누른 현빈. 짐짓 쉬운 일은 아니다. 배우로서 과감한 선택이었고, 지켜보는 이에겐 놀랄만한 일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오래된 문장처럼 자신을 둘러싼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과 배우 현빈에서 물러나 인간 김태평으로서의 성장을 택한 그는 제대 후 더 뜨거운 사람이 됐다.

복귀 후 첫 작품이었던 <역린>은 현빈의 첫 사극이라는 점과 100억 대작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기대치를 높였으나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서늘했고 혹평 또한 많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산뜻한 새 출발은 아니었지만 그는 요동하지 않았다. 제대하던 날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이던 현빈 자신에 대한 약속인 듯 오히려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흐름을 타며 분위기에 편승할 수도 있는 드라마보다 영화 속에서 맘껏 날아다녔다. 특히 2017년 <공조>를 시작으로 <꾼>, <협상>, <창궐>까지 쉴 새 없이 영화에 몰두한 현빈은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 충무로에서의 입지도 굳히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그가 15년간 구설수 하나 없이 건실한 배우로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기에 대한 정성 때문이 아닐까. 배우로서 안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다름을 표현하기 위한 도전과 여러 번의 시도, 그 안에서 들려오는 비판에 대한 겸허함, 경력에 눌러앉지 않고 작은 부분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마음가짐.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관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관객들이 저의 어떤 점이 좋다고 계속 그 모습만 고수하면 몇 년 후 그분들은 제 곁에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다름을 찾는다. 스펙트럼이 늘어나고 내공이 쌓이면 변화의 폭이 커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은 변화가 작을지언정 그 작은 것들을 계속 찾으려고 한다"며 자신이 가진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역린>에서 현빈이 연기한 정조가 강조했던 예기 중용 스물세 번째 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에 배어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예기 중용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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