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익 평판칼럼 - 주지훈, ‘배우’라는 이름에 추를 달다
홍신익 평판칼럼 - 주지훈, ‘배우’라는 이름에 추를 달다
  •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 승인 2018.12.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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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 섹시한 반항아와 같은 외적인 포인트가 아닌,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의 새로운 발견. 주지훈이다.

지난 2006년 드라마 <궁>에서 '츤데레'의 원조격인 꽃미남 황태자 이신 역을 맡아 여심을 흔들었던 주지훈. 그의 특출난 비주얼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가 되던 시절을 지나, 매번 새로운 인물로 변신하고 있다. 모델 출신이라는 전제도 지워버린 지 오래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어가는 동안, 주지훈은 일반적이지 않은 역할들을 자신의 색을 입혀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갔다. 최근엔 천만 관객이 선택한 영화 <신과 함께> 1, 2편에서 저승차사 '해원맥'을, <공작>에선 북한 보위부 과장 정무택,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에서는 희대의 살인범 강태오 역을 맡으며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다. <암수살인>에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살인범 역을 맡게 됐지만 의외로 담대하게, 그리고 호기롭게 충분한 몰입력을 선사했다.
 

홍신익 브랜드평판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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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호평과 더불어 작품의 흥행까지 이어지면서 주지훈은 '2018년 가장 핫한 배우'가 됐다. 그럼에도 "운이 좋았다. 장르와 캐릭터의 구별이 확실해 다행이었고 나는 쉼 없이 연기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정점'이라 칭해지는 것에 대해선 "더 높이 뛰고 싶다"며 분명하고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관객이 주지훈을 연이어 작품에서 만난 것에 비해 그가 들인 노력의 시간은 훨씬 길었다. 하지만 영화계는 인고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절로 빛을 보게 되는 곳이 아니다. 네 작품을 소화하기에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주지훈은 매 작품마다 기존의 배역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했다. 배우로서 순발력과 집중력의 저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

주지훈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담담해서 더 매력 있다. 지나치게 무게를 잡거나, 흥분하지 않는다. 상황을 위트 있게 만들면서도 묵직한 한 방이 있다. 남자 배우들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이 나는 사람이기도 하다. 두 달여 전 진행된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로맨스부터 코미디, 장르물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無 제한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겉이 화려하고 화제성이 짙은 스타에서 한 해가 갈수록 진중하고 자신이 가진 이름의 무게에 추를 달아가는 배우 주지훈. 올해는 그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그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주지훈은 특별했다. 재발견이라면 재발견이고, 제2의 전성기라면 전성기다. 그를 수식하는 모든 말이 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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